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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연대기



1. 예수님에 대한 당시 기록들, 예수님의 말씀 인용

로마인들의 기록에

     로마황제들의 전기를 저술했던 수에톤의 저서 '클라디우스 황제편 25,4'에 보면 예수님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Chrestos에 의해 흥분된 유대인들을 황제가 로마에서 쫓아내었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행 18,2의 내용과 연관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바울의 연대기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두스의 연감에는 "그리스도가 빌라도에 의해 처형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그의 연감 15,44에 기원후 64년 네로황제 시대때 로마가 불타고 기독교인들이 박해 받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유대인들의 기록에

     유대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았고 처형했기 때문에 예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에 관한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제사장가문 출신으로 66년 로마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로마에 투항한 뒤 많은 저술을 남긴 요세프스의 글에 (Ant 20,200) 예수의 형제, 야고보가 기원후 62년 대제사장 아나노스 (한나스 2세)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언급됩니다.

성경에

성경에는 (특별히 4복음서)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이 많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주께서 전한 것을 너희에게 전한다" (고전 11, 23), "주께 받은 계명" (고전 7,25), "주의 말씀으로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다" (살전 4,15) 등의 표현을 쓰면서 지금 그가 말하는 것이 자기 말이 하니라 주님의 말씀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즉, 바울은 윗 세 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직접 인용하고 있습니다.

2. 예수님의 출생연도

     마 2,1에 보면 예수님은 헤롯대왕 (기원전 70-기원전 4년) 치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늦어도 기원전 4년에 태어나셨다고 봐야 합니다. 마 2,16에 의거하면 헤롯대왕이 베들레헴의 두살 아래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라는 명령에 예수도 해당되므로 늦어도 예수는 기원전 6-4년 사이에 태어나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켈라오 왕 (헤롯 대왕의 아들로 기원후 6년까지 사마리아와 유다 통치) 때 애굽으로 피신갔던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옵니다 (마 2,22).

     그런데 눅 2,1 이하에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기원전 31-기원후 14) 시리아 총독 구레뇨을 (재임기간 기원후 6-11년) 통해 내렸던 호적등록령에 (정확하게 말하면 재산등록 내지 소득신고) 따라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갔다가 거기서 예수를 낳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당시 역사기록을 참고해 보면 이 사건은 기원후 6년에 일어난 것으로 전국에 발효된 것이 아니라 유대땅에 국한된 것이였습니다 (참고 요세프스 Ant 18,1f). 어찌되었건 마태와 누가복음간의 예수님 탄생을 놓고 시차가 10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어느 쪽 연대를 취해야 할까요?

     만일 아우구스투스가 령을 내릴 즈음에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즉 기원후 6년). 이때는 헤롯대왕의 사후임으로 갈릴리는 그의 아들 헤롯왕의 (헤로데스 안티파스) 지배하에 있었고 유대땅은 다른 아들 아켈라우스의 영역 (기원후 6년까지), 또는 그의 후임 총독의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것 처럼 재산등록령은 유대땅에 국한된 소득신고령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갈릴리에 사는 요셉과 마리아가 (다른 통치자의 영토인) 유대땅 베들레헴에 간다는 (눅 2,4)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즉 기원후 6년에 예수께서 태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혹자는 따라서 헤롯대왕 시대에도 아우구스투스 황제때 행해졌던 유사한 소득신고령이 있었는데, 이것이 후대 더 잘 알려진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의 소득신고령에 가리워져 누가복음 기자는 예수가 헤롯시대의 등록령에 즈음해서 태어 난 것을 로마황제의 신고령때에 태어났다고 보았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동방박사가 보고 찾아온 별을 가지고 연대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즉, 천문학에서는 기원전 7년 혹은 6년에 중동지역에서 별자리의 위치상 그같이 밝은 별을 관찰 할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마 2,9에 의하면 그 별은 (고정된 별자리가 아니라) 음직이는 기적의 별처럼 묘사됩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가 본 별과 천문학에서 말하는 성좌의 위치에 의한 밝은 별이론과 연관을 지우기가 힘이듭니다.

결론적으로 정확한 예수탄생이 언제인지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기원후 6년은 아닌, 그 이전에 헤롯대왕 말기에 태어나신 것으로 추측된다.

3.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눅 3,23에 따르면 예수는 30살에 공생애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눅 3,1이하에는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 15년에 (즉 기원후 28년) 세례 요한이 요단광야에서 활동한다. 일반적으로 세례 요한의 활동과 예수의 공생애 시작은 시기적으로 그리 큰 간격이 없다고 본다. 따라서 대략 예수님은 28년 이후, 얼마 않되어서 활동하시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4.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연도

* 빌라도는 26년에서 36년까지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 대제사장 가야바는 (요 18,13) 약 18-37년까지 대제사장으로 봉직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예수당시 누가 대제사장으로 있는 지 각 성경의 언급들을 자세히 살펴 봅시다: 막에는 대제사장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에는 가야바가 지칭되며, 눅에는 (마가처럼) 예수의 수난부분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지만 3,2에서 (행 4,6 참고)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단수표기)으로 있을 때" 라고 나옵니다. -이 둘은 같이 대제사장직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윗 구절을 두 사람의 재임기간 어느 즈음에 예수께서 처형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만 단수로 대제사장이 표기되어있음을 고려할 때 이도 불가능 합니다.- 요한도 11,49에서 그리고 18,13-24에 두사람의 이름을 같이 거론합니다. 그러나 그 해의 대제사장은 가야바라고 요한은 사족을 달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예수님은 가야바가 대제상직에 있을 때 처형당했다고 봐야 한다.


     1. 4복음서는 예수님의 처형일을 한 목소리로 안식일 전날 (예비일)이라고 한다 (마 27,62; 막 16,42; 눅 23,54; 요 19,31).
     2.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해가 지는 그때부터 새 날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마 14,12이하에서 보듯이 예수님은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잡는 날 저녁에(17절) (유대식으로 볼 때 이것은 이미 그 다음날 입니다. 즉 무교절 둘째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신 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잡히셔서 (막 14,12이하), 예비일 곧 안식일 전날 처형되어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요즘 식으로 말하면 금요일 오후에 돌아가셨다.)
     3. 이를 유대일의 달력으로 환산해서 말하면 닛산월 15일에 돌아가셨다. 왜냐하면 닛산월 15일에 유월절 절기가 시작되고 그 전날 (닛산월 14일) 유월절 양을 잡기때문입니다 (참고 출 12,1이하). 참고로 닛산월의 시작은 겨울이 지난 후 사람의 눈에 초생달 달빛이 처음보이기 시작하는 날부터 입니다. 이처럼 시작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년 닛산월이 시작이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이미 초생달은 있지만 구름이 끼어 달빛이 보이지 않으면 아직 닛산월이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이와 달리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처형일을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요 19,14) 본다 (즉, 닛산월 14일). 요한복음은 유월절의 희생양이라는 상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 1,29.36; 19,36. 그리고 요에는 신약성서에서 유월절(pascha)이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나옵니다. 마 4번 26,2.17.18.19, 막 5번 14,1.12.12.14,16, 눅 7번 2,41; 22,1.7.8.11.13.15, 바울서신에 1번 고전 5,7 "유월절 양으로 번역됨", 행에 1회 12,4, 히 1회 11,28, 이에비해 요에 10회 2,13.23; 6,4; 11,55.55; 12,1; 13,1; 18,28.39; 19,14. 마,막,눅에서는 대부분 이 단어가 예수께서 잡히시고 처형되던 부분에 집중해서 나오는 반면에 요에서는 전반에 걸쳐 나오며 특히 11장 이후 부터 예수의 때가 가까웠음을 강조하면서 반복해서 이 단어가 나옴으로써 예수의 고난과 죽임당하심이 유월절 희생상의 표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유월절의 희생양의 차원에서 이해했고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처형된 날을 유월절 희생양 잡는 날로 (공관복음보다 하루 댕겨서) 보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만을 놓고 비교해 볼 때 언제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을까요? (닛산월 15일에 혹은 14일에) '열린연구'는 요한의 견해을 선호합니다 (즉, 닛산월 14일) 그 이유로 첫째 바울도 (고전 5,7) 예수님의 죽음을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예수님의 처형일이 유월절 예비일날임을 시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둘째 바빌론 탈무드에서도 예수의 처형을 유월절 전날로 보는 구절이 나옵니다. 셋째 천문학 분야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예수의 처형날을 계산해 본 한 연구의 결과도 닛산월 14일이라고 나왔습니다. (기원후 30년 4월 7일에 처형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복음서에 따르면 (마 27,15; 막 15,6; 요 18,39) 예수님이 처형되던 날 유월절에 죄수를 사면해주는 관례에 따라 바나바가 사면되는 기사가 나온다. 죄수 석방은 아마 유월절 당일이기 보다는, 축제의 흥을 돋구기 위해 그 전날 사면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예수의 처형일은 유월절 전날 닛산월 14일, 금요일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추측을 해볼 뿐입니다.
1. 예수가 기원전 4년에 태어났고, 나이 30에 공생애를 시작했고, 공생애 기간이 1년 남짓으로 보아 (공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기사가 죽임당하시기 직전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생애를 1년으로 보기도 합니다) 기원후 26년에 처형되셨다고 어떤 학자들은 주장하기도 합니다.
     혹은 기원전 4년에 출생, 공생애 3년으로 보고 (요는 2,13; 6,4; 그리고 11,55이하에 3번 유월절에 대해 언급합니다) 기원후 29년 또는 30년으로 십자가 처형시기를 잡기도 합니다.
3. 금요일이면서 닛산월 15일인 때는 천문학의 또 다른 연구결과 기원후 27년 혹은 31년 혹은 34년이라고 합니다.
4. 또는 금요일이면서 닛산월 14일은 33년 혹은 27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했듯이 닛산원의 시작은 첫 초생달빛이 사람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때 부터임으로 다분히 유동적입니다.
5. 또 혹자는 바리새인들의 달력과 사두개인들의 달력이 서로 달랐다는 말도 하고, 혹은 예수는 쿰란식의 달력을 따랐다는 주장도 합니다.

이상의 다양한 견해들은 예수님의 돌아가신 날짜를 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수는 기원후 30년에 돌아가셨다고 보고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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