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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렛/ 퍼시쉬가 본 고린도 후서 저술 상황

 

바렛(C.K. Barrett, A Commentary on the Second Epistle to the Corinthans, BNTC 1983 [= 1973])은 고린도 후서의 정황을 다음과 같이 본다.

고전 16:1-4에서 공언한 대로 예루살렘을 위한 모금을 위해 고린도에 왔다 (7). [이것은 중간방문이 아니다] 그러나 거짓사도 때문에 그의 계획은 좌절된다. 그는 귀로에 다시 방문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고린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고린도의 상황은 그에게 고통스러운 것이였지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7:14에서 보듯이 디도에게 고린도인들을 자랑하기도 한다.

바울은 이러한 입장에서 그들에게 편지를 쓴다. 아마도 모금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파송된 디도를 통해 전달됬으리라 생각되는 이 편지는 유감스럽게도 분실되었다. 2:13과 7:5에서 바울은 거짓 사도들과 투쟁하고 있는 디도를 염려한다. 디도의 귀환으로 인해 바울이 위로를 받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필경 그가 가지고 온 좋은 소식이 바울을 기쁘게 했다.

고린도인들은 바렛의 견해에 따르면 거짓사도에 속한 avdikh,saj를 처벌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모금 일도 순조롭게 잘 시작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1-9장을 썼다. 1-7장에서 바울은 열광주의와 고린도인들의 좋은 뜻을 신학적인 가르침을 통해 심화시키려 한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참된 사도와 복음에 대한 올바른 기준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했다. 그리고 모금을 잘 완수해야 했다 (8-9장).

그러나 바렛에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실제 상황은 이와 달랐다. 거짓 사도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들은 바울이 모금 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부를 축척하려 했다고 비방했다. 따라서 극적인 어떤 조치가 필요했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며 추가적으로 자신의 사도직 이해에 관한 내용과 그리고 거짓사도들에 대해 실랄하게 비꼬는 내용이 담긴 다른 편지를 쓰는데 그것이 바로 10-13장이다 (4장은 이 편지의 일부일 수도 있다). 롬 15:26을 근거로 바렛은 사도 바울이 그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고 본다. 이처럼 바렛은 고린도후서가 현재 성경의 순서처럼 기록된 두 개의 편지로 이루어졌다는 빈디쉬의 주장을 잘 계승하고 있다.

 

 

퍼니쉬 (V.P. Furnisch, II Corinthians, AncB 32A, 1985)는 자신의 주석 서문에서 빈디쉬와 바렛의 견해를 높이 평가하면서 (AncB 32A, ix), 1-9장과 10-13장 사이의 차이와 모순 몇 가지를 지적한다:

1-9장과 10-13장은 돌연히 변한 내용이 등장한다, 앞에서는 주어로 일인칭 복수가, 뒤에서는 일인칭 단수가 주로 나오는데, 다른 바울 서신에서는 이런 예가 없다, 미리 7장에서 잘 준비된 8-9장의 모금편지가 10-13장 전에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10-13장은 마지막 단계의 편지로서 1-9장 다음에 기록되었다.

따라서 퍼니쉬는 1-9장과 10-13장이 원래 한 편지였음을 부인한다. 또한 2:5-11; 7:11-12을 통해 중간편지에 대해 아는 유일한 것은, 교인을 벌하라는 내용인데 이것이 10-13장에서 언급되고 있지 않은 점과 바울이 1-7장에서 투쟁을 회고할 때 10-13장의 원래 내용인 경쟁자를 뿌리치는 것이 등장하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바울의 거짓사도들에 대한 논증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반응을 1-7장에서 쓰고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AncB 32A, 37f) 퍼니쉬는 10-13장이 중간편지의 부분임을 거부한다.

그는 5:20-9:15이나 10-13장은 둘 다 권면이기는 하지만 전자는 바울을 대리하는 자들이 고린도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한 것이고 후자는 사도 자신의 방문을 염두에 둔 내용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본다.

따라서 퍼니쉬는 1-9장에 새로운 상황에서 쓰여진 편지의 일부인 10-13장이 추가로 덧붙여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주장에 더욱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그는 7:14에서는 디도의 첫 번째 방문, 12:18a에서는 두 번째 방문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12:14-18은 1-9장에 따라 발생한 모금에 관한 논쟁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AncB 32A, 38).

그가 추정하는 고린도 후서의 정황은 다음과 같다: 중간편지는 행악자와 이에 대한 교회의 반응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돌아온 디도의 보고에 따르면 적어도 고린도 인 중 몇몇은 바울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참고 1:12,15-22; 2:4). 또한 바울은 새로온 적대자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1-9장을 쓰고 있으며 여기서 그들에 대해 다룬다. 그렇지만 바울의 마음에는 고린도 교회가 자신에 대해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 (AncB 32A, 41-45) [하지만 이에 대해 R. Bieringer/ J. Lambrecht, Teilungshypothesen, 84 A.82는 퍼니쉬가 2:14-7:4에서 전제 되어있는 바울과 대적자 간의 대립의 강도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디도와 그리고 그와 함께 동반해 간 두 형제가 고린도로 간 후 얼마 안되어 바울은 좋지 않은 새 소식을 접한다. 이제야 비로서 바울은 대적자들이 그 자신과 고린도 교회에 진정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10-13장을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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