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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형성 원리



성서의 형성원리을 간단히 아래 두 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I.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원 제일 꼭대기부터 시계가 도는 방향으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1.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역사 가운데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한 인간들을, 죄에 빠진 인간들을 무관심하게 내 버려 두시지 않고 역사 속에 개입해 오셔서, 혹은 임마누엘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강한 손과 편 팔로 인간들을 구원해 내십니다 (출애굽사건). 닥아오는 하나님 나라를, 그 하나님 나라의 현실이 어떠하다는 것을 인간들에게 가르치시고 하나님의 참 뜻이 무엇인지를 다시 깨우쳐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 즉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많은 구원의 사건들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첫 번 째 ¼원 하나님 -> 사건들이 의미하는 뜻입니다.)

2. 이 사건들사건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자손들에게, 후대에 이를 대대로 가르치고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예를 들면 출애굽) 자신을 구원해 주셨다는 신앙의 선조들의 고백들과 감사, 찬양들을 나중에 성서기자들이 글로 기록합니다. 그럴 때 성서기자 당시의 상황들이나 당시의 하나님 이해, 구원사건에 대한 이해, 하나님에 대한 고백들이 기록에 반영됩니다. 즉, 성서기자들은 전해 내려오는 하나님의 구원사건들을 기계적으로, 수동적으로 받아 적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 속에서 능동적으로 이들을 활용하여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행하신 구원의 사건, 그 분의 구원의 행위들을 찬양하고 고백하고 설명합니다. (두 번 째 ¼원 사건들 -> 성서기자들)

3. 이렇게 성서기자들이 쓴 글이 우리에게 성서로 전해 주어집니다. 이때 성서는 아직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이 이를 성서라고 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이를 성서라고 증거하고 고백하는 교회나 훌륭한 신앙인들의 권위에 순종하면서 우리도 아멘으로 이를 성서라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고 받아들입니다. (세 번 째 ¼원 성서기자들 -> 우리)

4. 이제 우리는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다른 사람들의 고백을 자기 고백으로 만듭니다. 66권으로 된 책을 읽으며 그 속에서 고백되어진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 주님이라고 느끼며 신앙의 삶 속에서 이를 체험합니다. 즉, 성서기자의 찬양, 감사, 고백의 글을 통해, 그리고 삶 속에서 우리도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발견하고 만납니다. (네 번 째 ¼원 우리 -> 하나님)


II.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서를 주셨습니다. (현재에서 과거로)


     

원 제일 꼭대기부터 시계가 도는 반대 방향으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1. 딤후 3,16의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는 말 처럼 하나님우리에게 자신의 말씀이신 성서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성서가 하나님 말씀이라고 할 때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성서가 하나님 말씀이라는 말은 절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성령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 뜻을 알려주시고, 조명해 주실 때에야 비로서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성서 = 하나님 말씀"이라는 공식이 자동적으로 성립된다면 누구나 성경을 읽을 때 (무신론자가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성경을 읽을 때에도) 하나님을 발견해야 할 것입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은 유한한 인간이 기록한 하나님에 대한 고백 속(성서 속)에 숨어계십니다. 우리의 과제는 성서를 읽으면서 그 안에 숨어계시는 하나님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의문과 영" (고후 3,6)이라는 도식을 사용합니다. 구약을 당시 유대인들은 "의문"으로 해석하는 데 이를 가지고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으니 "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루터는 "그리스도"를 준거로 삼습니다. 즉, 그리스도가 성서 내용의 핵심이 되고 성서가 그리스도에 의해 움직여질 때 바로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고보서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성서에서 빼야 된다고 까지 주장했습니다. (첫 번 째 ¼원 하나님 -> 우리)

2.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기록한 여러 성서기자들에 관심을 기울여 봅니다. 그들은 어떤 역사적인, 사회사적인 상황 속에서 살았는 지, 그래서 그들이 당면한, 풀어야 할 신학적인 문제는 무엇인 지를 알아 봅니다. 이에 근거해서 생각해 봅니다: 그런 상황들 때문에 성서 기자는 그런 식으로 (예를 들면, 마태는 예수님의 구원 사건을 자기 식으로) 썼다는 이해에 다다릅니다. 재미있는 것을 말해 보겠습니다. 4복음서의 네 기자들이 예수를 이해하는 것이 모두 다 다릅니다. 그들은 모두 (통상적으로 말해) 예수님의 제자였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직접 가르침을 받아 예수님에 대해 똑같은 상를 가지고 있어야 할덴데 말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유대교의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는 분으로 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는 바리새인들과 율법을 가지고 논쟁하는 장면들이 특히 많이 나옵니다 (산상수훈 중 5,17 이하를 보십시요).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를 이적을 행하시는 분으로 봅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적이 닥아오는 하나님 나라의 표징으로, 참 메시아의 증거로 여겨집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보냄받은 하나님의 아들로, 원래는 하늘에 계신 분인데 임시로 잠시 지상에 머무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그래서 벌써 8장에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실 일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내용을 (즉, 예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더라도 기자들의 서로 다른 관심들, 다른 삶의 정황들 때문에 예수의 사건을, 예수님을 다른 색깔로 그리고 있습니다. 성서는 단 색이 아닌 다양한 색으로 그려진 총천연색 그림입니다. 거기에는 다양성이 있습니다.(두 번 째 ¼원 우리 -> 성서기자들)

3. 그리고 우리는 성서기자들이 고백하고 있는, 그들이 경험한 사건들이 어떤 것이였는 지 재 구성해 봅니다. 출애굽을 예로 들어 보자면, 출애굽의 경로는 어떠한 지, 홍해바다가 갈라진 사건은, 만나 사건은 무엇인지, 출애굽에 참여한 이스라엘인의 수가 장정만 60만 명이라는 데 (5인 가족으로 만 잡아도 300만 명입니다), 이를 당시 도로사정이나 광야라는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등등. (세 번 째 ¼원 성서기자들 -> 사건들)

4.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성서에서 거꾸로 따라 올라가 마지막에 우리는 성서기자들 고백의 소재들인 그 사건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일어난 것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국내외 여러가지 사건들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어떤 식으로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역사하시고 계시는 지를 통찰해 내려고 노력합니다. (네 번 째 ¼원 사건들 -> 하나님)

* 위 도표는 아놀드 로드스의 >통독을 위한 성서입문<에서 인용했고 글은 로드스의 서술을 풀어 쓰고 살을 붙여 설명한 것입니다.

(성서형성 원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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